(리뷰)원헌드레드

2020. 4. 26. 05:21휴식과 보충

정말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미드. 핵전쟁 이후의 인간의 삶이라는

다소 식상한 주제의 드라마이지만 내용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스포일러 자제)

 

핵전쟁 이후 인류는 아크 '일명 방주'라 불리는 우주 정거장에 생존인류를 조명한다.

차갑고 폐쇄적인 색감만큼이나 법제도가 강력하여 작은 실수조차 범죄가 되며,

인류(방주내 약 3000여명)의 생존에 방해가 되는 범죄는 부유형(우주로의 방출) 즉 사형이다.

나름의 법과 규칙이 있으나 계급상 상류층이 절대권력을 가지게되고,

사람사는 세상 어디나 그렇듯 편법과 불법이 난무한다.

 

다시 돌아와서 이러한 임시 생존처는 결국 인구증가로 인한 과부하가 발생하고,

그 해결책으로 청소년 범죄자 100명을 핵전쟁 이후의 지구로 내려보내기로 한다.

제목이 원헌드레드인 이유다. 

애초에 핵방사능이 최소 200년 이상 지나야 회복되리라 판단했기에 위험부담을

범죄자를 통해 확인하자는 잔인한 설정이다.

 

이 청소년 범죄자들은 작게는 도둑질로부터 다른범죄자와 함께하려는 범죄자 그리고 살인자,

로는 태어난 자체가 범죄인 인물들로 표현이 거칠고 폭력씬, 피튀기는 잔인한 장면들이 많다.

정말 시청연령이 15세인가라는 의구점을 떨쳐버릴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입도가 높은 이유는 다른 재앙, 종말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정말 그럴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다수결, 의회제도 등이 보여주는 제도상의 헛점을 보여주며(다수결이 정답은 아니다),

일간 정의로운 판단이나 인물들도 누구나 죄인이라는 굴레안에 인간의 욕심과

어렵고 힘든 결정의 상황, 생명의 위협이 놓이게되면 짧은 순간 결정의 압박, 실수의 반복 등이

죽음과 직결되는 냉혹한 현실, 어제 내 옆에서 누군가 죽었지만 오늘은 웃고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의 연속이다.

 

시즌 1(13편) 까지의 내용을 평가하자면 인간사는 세상을 정말 잘표현하고 있으며,

주요 인물중 남녀 2명의 리더들이 보여주는 대립과 싸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을 위해 생명을 위협하는 적과도 함께 연합하는 냉혹한 인생을 반영한다.

 

재앙, 종말을 주제로한 영상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강력 추천